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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구매] 스노우피크 티탄더블머그

캠핑용 컵은 무한히 많다. 하지만 그 중 왜 이 컵을 구매했는가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 기준을 기록해 두고자 한다.

문제 발견

기존에 사용하던 컵은 스탠리 진공텀블러 473ml 이다.
스타벅스 상품권 소진을 위해 산 컵이 맘에 들어 하나 더 사 쓰고 있었다.
이 컵의 장점은,
1.
용량이 커서 뭐든 잔뜩 담아놓기 좋다.
2.
보온, 보냉이 되니 한번 담아두고 조금씩 먹기 좋다.
355ml 맥주는 당연히 넉넉히 들어가고 500ml 는 한모금 쫙 먹고 담아두면 딱이다.
얼음과 함께 넣어도 몇시간은 충분히 버티고, 따뜻함 역시 마찬가지다.
단점은,
1.
부피가 크다.
2.
스태킹(stacking)이 안된다.
부피가 커서 캠핑 박스에 자리를 많이 차지 한다.
겹쳐 쌓이지도 않으니 두잔만 넣어도 차지하는 자리가 크고,
애들 컵까지 따로 챙기면 이런 공간의 비효율이 없다.
가족 캠핑이라 가뜩이나 짐도 많고 큰데 줄일 수 있는 짐은 최대한 줄여야 했다.
가장 흔하게 생각하는 컵은
‘스노우피크 티탄싱글머그’ 다.
하지만 이건 대체품이 많다.
같은 티타늄 머그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나올 뿐 아니라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리고 이건 싱글월(티타늄 한겹)제품이기 때문에 정말 그냥 ‘가벼운’ 머그컵이다.
기존 스탠리 텀블러를 쓰며 느낀 장점 중, 보온,보냉에 대한 장점을 가지기 위해서는 진공 구조를 가져야 했다.
이 컵은 백패킹에는 매우 적합하나 차를 끌고 다니는 오토캠퍼들에겐 그저 감성만 충만해질 뿐이었다.
감성 충만한 디자인의 컵은 너무나도 많고,
부피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 또한 존재하며 그저 스태킹이 되는 컵을 사면 충분하다.

요구사항 취합 / 후보군 정리

그럼 제품이 가져야 할 장점들을 정리하면,
1.
스태킹이 되어 부피가 작아야 한다.
2.
진공 구조를 가져 보온, 보냉에 유리해야 한다.
3.
용량도 어느정도 커야 한다.
위 3가지 제품을 만족하는 제품 중 신뢰할 만한 제품은,
스탠리 어드벤처 스태킹 진공 파인트 473ml 제품과,
스노우피크 티탄더블머그 450ml 제품이었다.
가격은 단연코 스탠리가 저렴하다. 다만 부피면에서는 스노우피크가 유리했다.
또 가족캠퍼다 보니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저 큰컵을 들게 하는건 아무래도 어려움이 좀 있었다.
그렇다고 애들만 다른 컵을 쓰자니 부피의 장점을 덜 누리게 된다. (감성도 잃고)
현재 스태킹이 되는 진공머그컵은 스노우피크가 유일하다.
아무튼 그래서 샀다.
정말 합리적인 구매다.
감성 샷

그래도 맘에 안들어

이렇게 스노우피크 제품을 사게 됐고, 사실 igt 를 포함해 몇가지 스픽 제품을 가지게 됐는데,
그래도 난 스노우피크 브랜드가 맘에 들지 않는다.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가격? 그럴 수 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고 또 브랜드 가치를 무시할 순 없는거니까.
그런데 스노우피크를 사랑하며 사용하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믿을만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고, 그런데 요즘 스노우피크의 품질은 전혀 믿음직스럽지 않다.
남들보다 배 이상 비싼 가격을 붙여놨으면 그에 걸맞는 품질을 가져야 하는데,
마감이나 품질이 높기는 커녕 오히려 낮은 모습을 보여주니,
그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바짝 벌어먹겠다는 걸로 보이게 된다.
무려 64,000원 짜리 이 머그를 보자.
멀쩡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눈으로 보이는 만큼 사진에 담기지 않는다.
두 판을 용접하고 붙여진 곳에서 저렇게 움푹 패이거나 튀어 나온 곳이 있다.
다행히 날카롭거나 입술에 걸리진 않았고, 품질 검수 과정에서 분명 그냥 통과된 수준이었을 꺼다.
하지만 300ml 제품엔 저런 부분이 없다.
마음이 좀 불편할 뿐이다.
후보군 검색과정에서 나온 다른 티타늄 더블월(이중, 진공 등 표현이 다양함) 제품의 마감은
저렇지 않았다.
코오롱 티타늄 이중컵이다. 마감의 방식이 아예 다르다. (중국산이다.) 정가 6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