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국 시간으로 9월 11일,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이것저것을 발표했는데요.
새로운 7세대 아이패드(프로아니고 에어 아닙니다.),
애플워치 시리즈5,
아이폰 11과 아이폰 11 프로, 아이폰 11프로 맥스를 발표했고
작년에 이미 발표했던 서비스의 윤곽도 드러냈습니다.
(애플아케이드, 애플 TV+)
전부 다 얘기하면 영상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오늘은 이번 발표에 가장 중요한 핵심인 아이폰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께요.
(영상 개요를 자막으로 올려 두었으니 전체 제품에 대한 정보가 필요 없으시다면 원하시는 시간으로 건너뛰시면 더 편리하게 영상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에 고정하기
몇년 전부터 애플은 약간 의도적?으로 보일 정도로 사실상 신제품 발표 전에 제품의 정보가 대부분 루머로 미리 유출되는데, 이번에도 루머로 나왔던 정보들이 거의 다 들어맞는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먼저 아이폰11입니다.
사실 이름은 아이폰 11이라고 부르면서 마치 아이폰Xs의 뒤를 잇는 것 같이 보이지만, 이 제품은 사실상 아이폰Xr을 계승하는 제품입니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Xs, Xs max보다 아이폰Xr이 더 많이 팔렸기 때문인 걸로 보여지는데
아이폰Xr이 네이밍 상 저가형 모델로 보여지는 점이 적잖이 있어서 아이폰 11 부터는 11이라는 메인 타이틀을 붙여줌으로서 주력 모델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플래그십 제품의 강세가 뚜렷한 만큼 아마 pro 제품이 주력을 이룰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애플은 이제 모든 제품군에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을 분리함으로서 일반 소비자와 전문가용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네요.
아이폰11의 스펙을 살펴보면,
큰 기능은 물론 카메라죠.
이미 아이폰11 프로의 카메라에 대해서 수많은 조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아이폰11에는 2구 인덕션이 들어갔습니다. (?!)
작년 모델들에는 그냥 일반적인 카메라와 2배 망원 줌이 되는 카메라가 달렸었는데,
아이폰11에는 이 망원 카메라가 빠지고 광각카메라가 들어갔습니다.
사실 이 구성은 재작년쯤? 한창 카메라 2개를 다는게 대세였을 때, LG에서 가지고 나왔었던 구성인데요.
지인들이 사용하는걸 봤는데 확실히 매력적이더라구요. 아마 망원이었을 때 보다는 훨씬 활용도가 좋을꺼 같습니다.
출시전에 유출됐던 이미지에는 카메라를 구성하는 곳이 전부 검은색이었지만
실제 출시한 제품에서는 투명한 유리로 바뀌었습니다.
더 많이 튀어나오는 카메라 때문에 어쩔수 없이 채택한 방식으로 보여지며 아마 실제 제품을 보면 저 받침?으로 인해 거슬리는 부분은 꽤 줄어들꺼 같습니다.
이제 카툭튀가 아니라 카툭툭튀라고 불러야 겠네요.
전면 카메라도 좋아졌어요.
이제 전면카메라도 1200만 화소로 후면 카메라와 동일해졌고 전면 카메라로 120프레임 슬로우모션 촬영이 되는데....
와 4k 60프레임 촬영도 지원하네요. 강력하다;;; 그냥 전면 카메라에 렌즈가 하나일 뿐이지 다 넣어줬어요.
에어드랍 기능은 써보신 분들은 정말 편하다고 느끼셨을텐데, 이번에 이게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새로운 U1칩을 탑재해 아이폰이 스스로 주변을 인식하는데에 강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폰의 방향에 따라 에어드랍할 대상을 찾아주는 등의 역할을 할꺼라고 하는데 뭐 아마 그보단 작년 wwdc에서 발표했던 나의 아이폰 찾기 이젠 나의 찾기라고 해야 하나요? "애플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주변에 인터넷 연결된 기기를 통해 내 애플 기기의 위치를 찾아주는" 이 부분에 더 최적화된 기술이 아닐까 싶네요.
스피커도 소폭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아이폰은 아이폰7부터 하단 충전단자와 위쪽 수화부를 통해서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하는데
이번 아이폰11은 여기에 dolby atmos를 지원합니다.
돌비에서 제공하는 사운드 시스템 같은데
청중을 몰입시켜 모든 영상을 소리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영화 사운드로 강력하고 새로운 청취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제부터 영화 제작자는 Dolby Atmos를 사용하여 영화관 내 어디든지, 심지어 머리 위까지 정확하게 사운드를 배치하여 모든 장면의 사실감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합니다.
와이파이가 a/b/g/n/ac 순으로 버전을 구분하는데 다음 규격으로 ax가 나왔습니다. 네이밍이 좀 어려워 헷갈릴 여지가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ax는 와이파이6로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기존 abgnac 가 12345로 명칭이 정리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아이폰은 이 와이파이6를 지원하면서 10 기가 bps 속도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만!
뭐 공유기나 유선 랜의 속도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아무 쓸모 없는 기능 되시겠습니다.
방수기능도 아이폰Xr보단 한단계 올라간 IP68등급을 지원합니다. Xr은 IP67이었죠.
IP68등급은 수심 2m에서 30분 정도 버틸정도라고 합니다.
블루투스는 5.0에서 5.0Low Energy LE를 지원하도록 사알짝 업글됐습니다.
램도 3기가에서 4기가로 늘었지만 이건 Xr기준이고 원래 아이폰xs는 4기가였죠.
색상은 총 6가지 인데요. 작년에 있던 블루와 코랄이 빠지고 그린과 퍼플색이 추가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들도 꽤 있습니다.
아이폰xr과 동일하게 6.1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OLED가 아닌 LCD를 사용합니다.
LCD는 이번 iOS 13에서 추가된 다크모드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데요.
다크모드의 검은색을 표시함에 있어서 OLED대비 전력 소모가 좀 더 많습니다.
디스플레이의 원리상 그런 건데 뭐 대신 LCD가 가지는 장점도 많으니 이건 패스하죠.
어쨌든 이 LCD 덕분에 아이폰X 아이폰XS에 비해서 베젤이 조금 더 두꺼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디자인도 결국 아이폰x와 동일한 노치에 전후면 유리 등 이제 아이폰11로 인해 3년째 같은 디자인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후면에 카메라 인덕션이 추가되고 후면 유리에 무광처리를 했지만 역시 전체적인 인상이 비슷한건 어쩔 수 없네요.
또한 전작Xr과 같이 3D터치도 지원하지 않는데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냥 모든 제품에서 이제 3D터치는 사라졌거든요.
아무래도 이 기능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지원하는 앱도 풍부하지 않아서 그런거 같은데, 심지어 생산단가를 올리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 결국 빼버렸네요.
3D터치를 대신해 들어간 햅틱터치는 3d 터치에서 동작하던 기존 햅틱 진동을 압력이 아닌 롱프래스 즉 길게 누르면 3d터치에서 동작하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설마 내 아이폰에 3D터치가 있는지 모르시는 분은 없을테지만 이 3D터치는... 무려 4년전인 2015년 아이폰6s 부터 있던 기능입니다.ㅎ
어차피 3d터치를 통해 별도의 사용성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걸 굳이 빼버렸다는건...
단가를 낮추기 위함이었겠죠. and I also 마진조아
5g 미탑재를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건 LTE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뭔가 사용자층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겠죠. 애플은 이런쪽에선 항상 한발 늦게 들어갔습니다. 아마 내년엔 들어가겠죠.ㅎ
제가 제일 아쉬운건 usb-c를 탑재하지 않은겁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에서 usbc를 채택해서 이번에 진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또 1년을 더 우려먹네요. 이 라이트닝 방식이 아직도 usb 2.0방식인건 알고 계시죠? 지금 usb3.0이 나온지가 언제고 진짜 이건 의도적으로 안넣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네요.
이와 연결해서 아이폰8부터 급속 충전 usb pd가 생겼고 이를 지원하는 어댑터를 사용하면 30분만에 배터리의 5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만!! 애플은 항상 5w짜리 허접한 충전 어댑터만 줬죠. 이유는? 이 usb pd를 지원하려면 usb-c를 썼어야 했습니다. (공식 표준이 그렇거든요) 근데 우리 아이폰 사면 들어있는 어댑터는 usb-a를 쓰죠.
근데 올해부턴 Lighting - usbc 케이블을 주면서 18W 충전기를 함께 준다고 발표했습니다.
네 아이폰11 Pro 만요.
그냥 아이폰 11은 안준대요. 아마 예상하건데 막상 박스 열어보면 분명 usb-a 타입 어댑터가 들어있을껍니다.
이런 부분은 정말 아쉬운 점이에요. 다른게 아니라 이거 때문에 구매가 망설여집니다.
아이패드는 프로 사용자를 위해 usb-c 달았잖아요. 근데 아이폰은???
마지막으로 가격인데
미국에서 발표할 때는 749달러에서 올해 699달러로 작년 아이폰xr보다 50달러 저렴해졌는데에
하지만, 국내에서는 64기가 언락폰 모델기준 99만원으로 작년과 가격이 같을 예정입니다.
애플코리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그렇게 나왔네요. 설마 최근에 오른 환율때문인가.. 싶지만
실제 출시 때는 조정되길 바래봅니다 ㅎ
네 이렇게 아이폰11에 대해 알아봤고 이제 프로라인으로 넘어갑니다.
라고 했지만 뭐 아이폰11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11과 다른 점만 짚어 보겠습니다.
네 제일 눈에 띄는 건 3구 인덕션이죠. 아이폰 11에서 사용된 일반과 광각 렌즈에 하나 더해 2배 망원렌즈까지 총 3개의 렌즈를 달고 나왔습니다. 모두 1200만 화소로 동일하구요.
디스플레이의 이름이 하나 더 길어졌습니다.
Super Retina HD Display 에서 Super Retina XDR Display로 ㅋ
아마 작년에 발표한 엄청난 가격의 맥프로용 모니터 Apple Pro Display XDR 의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일꺼라고 예상해 봅니다.
11과 다르게 OLED방식의 디스플레이며 아까 말씀드렸던 iOS 13의 다크모드에서 그 진가가 발휘됩니다.
심지어 배터리도 지난 모델보다 5시간 정도 사용시간이 늘어났다고 하니 여기서 다크모드를 쓰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방수기능이 아이폰11과 조금 다른데
등급은 동일하게 IP68등급인데 뭔가 차이를 두고 싶었는지
11이 수심 2m에서 30분인 반면 11 pro는 수심 4m에서 30분이랍니다.
뭐 어쨌든 11 pro가 방수성능은 조금 더 좋은걸로 ㅋ
가격은 작년 Xs모델과 동일하게 64기가 기준 999달러로 책정되었고
한국 출시 가격은 Xs모델 1,370,000원에서 11 Pro가 1,390,000원으로 2만원 올랐네요.
환율 오른 거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해야 하나요;;;
뭐 이정도 인거 같습니다. 아쉬운 점도 분명하고 장점도 분명한 제품인 거 같아요.
폰을 교체할 시기가 되신 분들은 일반 사용자라면 11을 사셔도 전혀 부족한 선택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LCD나 베젤이 거슬리시거나 기존 아이폰의 망원 렌즈를 즐겨쓰셨던 분이라면 어차피 가격은 작년과 같으니 그냥 프로모델을 구입하시면 될 거 같네요.
전 아직 아이폰X를 쓰고 있는데 여러모로 참 잘 산 거 같네요. 역시 미래와의 조우
아이폰은 기기 자체로의 장점도 물론 있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장점이 더 많은 폰이니까 기기의 장단점이 폰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시기는 이제 지나지 않았나ㅡ 라고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사실 스마트폰 기기 자체는 이제 어느정도 무르익었다고 보여서 이제 진짜로 새로운 게 뭐가 나올게 있나 싶습니다.
이번 ios13은 무려 4년이 된 아이폰6s까지 지원하면서 계속 해서 구형 폰에 심폐소생술을 걸어 주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폰은 한번 사면 이제 3년 이상은 써도 됩니다. 물론 가격이 1.5대 가격이 되어서 그런 것도 분명 있지만요. 촤하하하
꼼꼼하게 담아 보려고 했는데 도움이 되셨을 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 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